여성으로 태어났다가 성(性)을 전환한 미국의 30대 남성이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여성의 신체 기관을 이용해 지난 6월 첫째 아기를 출산한 데 이어 최근 두번째 임신에도 성공했다.
13일 미 ABC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토머스 비티(34)는 방송 진행자인 바버라 월터스와 인터뷰에서 임신 첫 3개월 기간에 접어 들었으며, 출산 예정일은 내년 6월12일이라고 밝혔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트레이시’라고 불렸던 토머스는 24살 때 12살 연상인 낸시와 만나 동성애를 경험하면서 성을 남성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토머스는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기 시작한 데 이어 2002년에는 가슴을 없애는 성 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법적으로도 남성으로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토머스는 2003년 낸시와 혼인 신고를 하고 가정을 꾸렸으나 낸시가 자궁 절제술을 받은 상태여서 직접 아기를 출산하는 일은 포기해야 했다.
토머스는 낸시 대신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여성의 신체 기관으로 아기를 낳기로 결심하고 남성 호르몬 투입도 일시 중단했다.
그는 의사를 찾아 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 당하자 인터넷을 통해 정자를 기증 받아 주사기를 이용해 직접 인공 수정을 하는 데 성공했다.
토머스는 지난 6월 29일 40시간에 걸친 산고 끝에 여자 아기를 자연 분만했으며이름은 ‘수전’이라고 붙였다.
토머스는 이어 둘째 아이를 임신하는 데도 성공했으나, 수전과 같은 방식을 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기분이 좋다면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정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전에게 나는 아버지일 뿐이며, 낸시가 엄마라고 소개하고, 신체에서 출산 기관을 없앤다고 해도 더욱 남성스러워지거나 덜 여성스러워지는 것은 아닌 것같다고 덧붙였다.
낸시도 가족이 된다는 데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더욱 인정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으며, 태어날 둘째 아기도 사랑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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